여성재단 봄맞이 여행, 워크숍을 다녀오다
3월13일, 날씨도 흐리고 가랑비가 조금 내리는
아침, 재단직원들은 평소와는 달리 모자도 쓰고, 운동화, 등산화, 등산복이나 잠바에 면바지 등 편안한 차림으로 출근했다.
재단의
빡빡한 일정으로 미루고 미뤄왔던 워크숍.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드디어 직원들 간의 단합과 휴식, 그리고 5월 100인 기부릴레이 준비를 위한
간담회 겸 우리의 여행을 시작했다.
나의 걱정이 기우였던지 직원들을 태운 승합차가 답답한 서울을 벗어나, 산과 들이 보이는 교외로 접어들자, 직원들의 표정은 밝아지고 조금씩
신이 나는 것 같았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인근의 맑은 공기, 깨끗한 주변경관과 통나무로 지어진 숙소가 마음에 들었는지 직원들은 이쪽 방 저쪽
방을 어린아이들처럼 돌아다니면서 신이 났다.
찜질방 휴식과 저녁식사 후, 5월 100인 기부릴레이 행사준비를 위해 회의를
시작했다. 훨씬 가벼워진 몸과 마음, 영양가 있는 음식섭취가 우리를 도왔는지 장기자랑시간도 잊은 채 캠페인 아이디어, 처음 5월 캠페인을 맞는
신입 직원들의 질문들이 계속 쏟아져 나왔다.
편하게 딩굴며 영화도 보고 틈틈이 산책을 하거나 담소를 나누거나, 평소 회의시간에만
대했던 타 팀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들. 나누고 싶은 얘기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이틀 동안의 쉼과 소통으로 그 동안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를 다 내려놓고 가는 기분이었다. 월요일부터 또 다시 바빠지겠지만 말이다.
윤여창대리(한국여성재단 총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