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말, 재단 사무실로 예쁜 편지가 동봉된 쑥떡 한 상자가 배달되었습니다. 막달레나공동체가 23주년 생일을 맞아 보내 온 예쁜 선물이었습니다. 생일을 축하드리며 더 많은 사람들과 희망의 역사를 써내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나눕니다. 감사드립니다 ∞ ∞
∞ ∞
강경희 선생님
막달레나공동체 23주년 기념행사에 마음과 정성을 나누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재단 업무로 함께 하시진 못하셨지만 저희 공동체를 위한 사랑의 마음 보내주신 선생님 덕분에 이 행사를 의미 있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용산의 작은 골방에서 시작된 막달레나 공동체. 미진한
발걸음이었지만 이 어설픈 걸음걸음 마다 수많은 소외된 여성들의 땀과 눈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저희는 이 시간의 의미를 늘 가슴에
새겨두려 합니다.
스무 세 번째 생일을 보내며, 저희는 더 겸손하게, 더 즐겁게,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희망의 역사’를 써 내려 가고자 합니다. 이 길에 기꺼이 함께 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가난하여 드릴 수 있는 게 참 적습니다. 하지만 저희 막달레나공동체 가족들은 언제나 선생님을 생각하며 기도할 것입니다. 선생님의 건강과 평화를 위해 늘 기도하며, 선생님의 사랑 나눔을 기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이 떡은 저희 식구들이 강화에서 직접 뜯은 쑥으로 만든 찰떡입니다(강화 쑥이 몸에 좋다는 건 알고 계시지요?) 냉동실에 보관하시고 상온에서 3시간 정도만 녹여서 말랑말랑 할 때 드세요.
2008년 7월 21일 막달레나 공동체 식구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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