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운동의 ‘대표소리’를 듣다!

5월 12일, 2010년 여성단체 간담회 가져

지난 5월 12일(수), 서울 여성플라자 아트컬리지에서는 한국여성재단이 주최하고 전국 여성단체의 대표 및 국・처장들이 참가한 ‘2010년 여성단체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전국 여성단체와 함께 지역의 여성관련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지역별, 이슈별 여성운동의 현장 공유 및 향후 여성운동의 필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간담회는 각 여성단체들이 한국여성재단에 바라는 역할과 기대를 듣고 향후 재단의 사업에 반영하고자 하는 생생한 소통의 자리였습니다.

조형 이사장은 환영인사에서 “지난해 지역여성단체들과 함께한 지역간담회 이후 재단과 단체들이 자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크게 느꼈다”며 “오늘 전국 각 단체의 대표들이 귀한 시간을 내어 주신 만큼 허심탄회하게 고민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각 여성단체들의 소개와 주요 사업활동 및 현안 이슈들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향후 여성운동의 방향성과 재단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토론했습니다.



NGO들의 고유한 활동영역과 특수한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필요들이 제안되고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사항들도 토론 되었습니다.

여성활동가를 위한 현실적 지원의 문제는 참석한 모든 단체들의 가장 큰 필요사항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및 차세대 활동가들의 재생산을 위한 교육지원, 활동가들의 건강지원 범위의 확대, 신생 여성단체들의 인큐베이팅 등과 같은 지원의 강화와 함께, 여성활동가들의 자부심 향상과 지속적인 동기부여(empowerment) 등 내적자원을 회복하기 위한 지원도 요구되었습니다.

여성계의 주요이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는데 지속적인 컨텐츠 생산이 필요한 만큼, 학계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연계하는 각종 조사 및 연구사업에 대한 필요도 재기되었습니다. 또한, 여성단체들의 숨은 활동들을 제대로 기록하고 알려서 자연스럽게 회원과 지역여성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홍보활동의 강화와 이를 위한 여성재단의 지원방안도 제안되었습니다.

향후 여성운동의 방향에 대한 논의에서는 그동안 여성운동의 결과 다양한 여성이슈들이 제도화 되었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완하고 개선해가야 할 점, 실천되지 않는 점들이 남아 있음을 지적하면서, 풀뿌리 삶의 현장을 바꾸는 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확인했습니다.

이 외에도 연령, 상황에 따라 여전히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대안, 여성운동의 주제들이 현실 삶 속에 파고들어 갈 수 있는 실천적 방안, 여성단체들간의 파트너십,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물적・인적 토대를 구축하는 일 등 살아있는 현장의 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재단에서는 2010 여성단체 간담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주제와 제안을 숙고하여 각 단체들의 독립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운동 속에서도 여성단체들이 하나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할 것입니다.

- 한국여성재단 W.C 기자단 강원화